안녕하세요. 에딘버러 포스트박스, 포토벨로입니다.
사실 아이디로 사용하는 포토벨로는 에딘버러 외곽에 있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나름 많이 찾는 비치인
Portobello에서 빌린 이름입니다.
저는 이 스코티쉬 같지 않은 이름이 궁금해서
스테이홈의 아저씨에게 이 지명의 유래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사실 아저씨~ Allan은 스코틀랜드 역사나 에딘버러에 대해
뭐든 물어보면 답해 주시는 척척박사이십니다.
아저씨의 답변입니다.
porto bello는 아름다운 항구라는 뜻인데,
18세기에 파나마의 porto bello를 점령하면서
이를 기념해서 이 동네에 집을 하나 지었는데
그 집의 이름이 "Portobello hut(포토벨로 오두막)"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그 주위에 집들이 좀 더 생기고
이 동네에서 좋은 흙이 발견되면서 도기공장도 생기고 해서
좀 더 큰 동네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집 앞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가마터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신용카드 정지입니다.
제가 여기 온지 일주일인가 열흘인가 지났을 때
한국에서 계속 전화가 오는 겁니다.
웬만한 지인들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하는데
이건 그냥 서울 국번의 전화여서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신용카드 회사인데,
제 카드가 해외에서 결제시도가 있었는데
비정상적으로 판단되어 차단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가 정지되었으니
다시 사용하시려면 연락을 달라는 겁니다.
전화로 하기에는 시차 때문에 시간도 맞지 않고
15** 식의 전화번호기 때문의 문자도 안되어서
신용카드 회사 고객센터로 무슨 일인지 묻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제가 지금 해외에 있어서 전화를 하기 어려우니까
당신들이 전화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이죠...
다음 날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스코틀랜드에 있는데,
결제 시도는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이었다고 합니다.
일단 차단되었고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해킹 등으로 인한 신용카드 번호 유출로 판단된다고
한국에 돌아오면 재발급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시점이라고 못 간다고
방법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담당직원이 방법은 있는데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방법은 카톡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용카드 해외 이용을 모니터링 하는 부서는 24시간 운영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랑 시차가 맞지 않더라도
제가 꼭 써야 할 때 카톡으로 잠깐 차단한 걸 풀어달라고 하면
5분 내로 풀어주고, 사용을 마치고 다 썼다고 하면
다시 차단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맘에 들지는 않지만, 해외에 있으니 그러자고 했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저는 신용카드와 해외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
이렇게 두 개를 들고 왔기에 지금은 체크카드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면
정말 당황스러웠을 듯 합니다.
저와 같은 반에 일본 친구가 왔는데,
그 친구의 사촌은 스페인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촌이 지갑과 신용카드를 도둑맞았기 때문에
저희 반의 친구가 새지갑과 신용카드를 들고 왔고
다음 주에 신용카드를 받으러 사촌이 이곳으로 온다고 합니다.
이처럼 해외에서 도난이나 저처럼 번호유출 등의 문제로
신용카드를 못 쓰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두 개 이상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오늘의 잡담 마지막은 Sunset 입니다.
여기 지낸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스코틀랜드의 하늘은 다이나믹 합니다.
영어를 봐도 날씨 표현이 많듯,
여기 사람들도 그냥 인사처럼 하는 이야기가 날씨 이야기고
흐렸다, 맑았다, 바람불었다, 비왔다 수시로 날씨가 변하기 때문에
하늘도 그 만큼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조금 전에도 멋진 노을을 봤기에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예전 노을과 오늘 노을 사진을 올려봅니다.
같은 하늘인데, 색이 참 다양하죠~?!
어학연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에딘버러로 오시면
이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숙제를 하러 갑니다~
5시간 후에는 류현진 선수가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등판하는데
여기서는 볼 수가 없네요.
류현진 선수가 승리하기를 응원합니다.
다음에 또 봐요~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영국뽀개기' 에 "포토벨로"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