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어학연수 다녀온지 벌써 세 달이 지났네요.. 늦었지만 후기를 전해봅니다 ㅎㅎ
브레이크에듀를 통해 8월 31일 출국해서 이듬해 1월 중순까지 몰타에서 지냈습니다.
챔버컬리지(나중에 ELA로 바뀜)에서 20주 과정을 마친 후, 한달 동안 영국을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죠.
출국할 당시 한국에서는 여름이 거의 끝나갈 쯤이었는데, 몰타로 와보니 여긴 한창 더울 때더라구요.
덕분에 올 여름은 저에게 가장 긴 여름이 되었지요. ㅎㅎㅎ
결론부터 말하면,
영어를 배우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유럽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저에게 몰타 경험은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습니다.
영어에 자심감이 붙어 외국인 울렁증은 사라졌지만, 사실 아직 스피킹에 그렇게 유창하진 못하고 있어요.
대신 유럽 여러나라들로 저렴하고 쉽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유럽 문화를 경험하고 추억을 쌓는 데는 최고였어요!!
저는 제주도 사람이라 사실, 웬만하면 바다와 하늘을 보고 감탄하진 않습니다.ㅎㅎ(제주부심 매우 강한 편)
그런데 몰타의 지중해는 클래스가 다릅니다. 바다는 수심 2~3m밑에도 밖에서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하고,
하늘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 듯 사색에 빠지게 됩니다. 위에 사진은 카페델마라는 곳이에요.
입장료(썬베드 대여료)를 내고 들어가면 바다를 보며 수영장에서 수영할 수도 있고 썬베드에 누워 쉴 수도 있어요.
흥겨운 노래가 나오고, 안에는 주류와 음식들도 팔고 있어요.(개인적으로 까르보나라 파스타 강력추천)
당시 10월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죠.
카페델마는 선셋이 예쁜 곳으로도 유명해요. 수영장 안에서 맥주 한 잔 하며 선셋을 보는 '유럽갬성' 정말 잊지 못합니다.
여긴 파체빌에 있는 한 클럽이에요. 매주 금,토마다 이 곳 파체빌은 말 그대로 '핫'하답니다!!
한국 클럽과는 또다른 흥겨움과 문화가 있는 클럽이에요. 주로 라틴음악이 나오는데 처음엔 저도 문화충격을 받고 뻘쭘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 저도 친구들과 함께 라틴음악에 맞춰 흥을 발산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정말 이 곳 사람들의 흥은 유럽..아니..전세계 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몰타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던 곳, 딩글리 클리프입니다. 시야가 탁 트이는 절벽에 광활한 바다가 펼쳐져 있어요.
이 곳에서 본 노을은 아직까지도 제 맘 속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몰타에 있는 동안 다섯 번도 넘게 간 거 같아요. ㅎㅎㅎㅎ
학원에서 친해진 클래스 메이트들을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로 초대한 적이 있었어요.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김치찌개, 애호박전, 떡볶이 등을 만들었죠.ㅋㅋ
다들 매워서 많이 못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아해줬어요.(하하)
이후로 한 명씩 클래스 메이트들을 각자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이 생겼어요.ㅋㅋㅋㅋ
외국인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죠:)(뿌듯)
클래스 메이트들과 선생님과 파체빌에 있는 펍에도 갔었어요.
브라질, 콜롬비아, 터키,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한 잔 하며 얘기를 나눴어요.
브라질에서 잘나가는 춤도 배우고, 재미있는 스페인어들도 배웠어요.
물론 저도 한국말도 가르쳐주고 탈춤(?)같은 것도 가르쳐줬지요. ㅋㅋㅋㅋ
이 외에도 몰타에서 있었던 추억들을 얘기하자면 아마 밤을 새야 할 거예요.
확실한 건, 저는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도 오기 전에 많이 고민도 하고, 망설이기도 했어요.
"오직 영어 공부를 위해서 어학연수를 떠나겠다!"는 분들한테는 솔직히 그렇게 몰타를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자기가 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하지만, 친구들도 사귀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분들한테는 목소리 높여서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특히, 자연을 좋아하시고, 술과 클럽을 좋아하신다면 더더욱 추천드리구요!! ㅋㅋㅋ
술과 클럽을 좋아한다고 놀기만 하고 오는거 아니냐는 분들도 많으실거 같은데, 그렇지는 않아요.
몰타에서는 술과 클럽이 영어와 그곳의 문화를 즐기는 데 괜찮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거죠.ㅎㅎ
인생에서 한번쯤 이런 경험,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브레이크에듀 다음카페 '어학연수뽀개기' 에 "핸섬망고"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