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여기 온지 3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 많은 시간은 누가 다 소비한건지..-_-;;;;
그만큼 눈깜박하고 밥몇끼 맥주 몇병 홀짝이면 시간이 우싸인볼트 처럼 빨리 지나가는 곳입니다.
3개월동안 보고 느끼고 공부한(-_-;;) 것들을 간략하게 나마 끄적여보겠습니당!
- 날씨 -
아 정말 뭐라 표현해야 할지...
서울이 낮기온 -10도에 후덜덜하고 있을때 저는 바닷가에서 27도의 작렬하는 태양아래 썬베이딩을...
흐린날에도 무료 썬탠이 되는 전형적인 트로피컬 기후입니당.
추운거 싫어하는 저는 좋았지만, 더운거 싫어하는 분은 피하시는게 좋을듯.
한번 썬팅(?)되면 복구가 힘든 동양인 피부 특성상 썬베이딩할때 썬크림을 좀 발랐더니
다른 북유럽에서 온 애들이 뭐하는 시츄에이션이냐고 너드 보듯이 해서 민망했음;;
여기는 1~2월 한겨울에도 한국의 초여름 날씨정도 됩니다.
1월에 잠깐 아침기온 10도로 내려간적이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밍크코트 입은 미쿡사람 봐뜸.=_=;;;;;
이것들이 서울의 칼바람 부는 아침을 감당해봐야 잘못해써염 할 기세임.
- 학업분위기 -
아 정말 뭐라 끄적여야 할지...
공부할때 하고, 놀때 노는, 자기 컨트롤이 잘 되는 분이라면 정말 웰컴이지만,
그냥 무작정 노는거 좋아하고 거절하는거 잘 못하거나 부끄럼 많이 타는 분은 고민좀 하셔야 할 듯.
한국인 비율은 정말 좋지만 (참고로 저희 학원에 한국인 딱 2명, 각자 다른반임)
대체적으로 휴양을 목적으로 온 유럽이나 남미 학생들이 많아서 아카데믹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아마 제가 일반ESL을 들어서 그런듯 하기도 하고, 시험준비반은 이곳도 나름 타이트하게 운영됩니다.
하지만, 동양인이 적다는 장점때문에 생활영어와 슬랭(-_-;)은 빨리 늡니다.
(엄마를 마녀로 만들고, 엉덩이를 걷어차고, F*** 뭐 기타 등등...)
몇개월 동안 현지적응차 머물고 타지(보스톤,샌프란...)로 옮기는 플랜이라면 강추!
- 숙소 및 교통 -
숙소는 어딜가나 마찬가지일 듯 합니다.
저는 좋은 홈스테이 식구들 만나 정말 재밌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가까운 마이애미도 놀러가고(호라시오 반장님은 거기 없었음 ㅜㅜ), 각종 스포츠도 같이 보러댕기고...
기숙사나 아파트는 뭐 비슷비슷하고, 홈스테이는 정말 로또처럼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립니다.
교통은 고민 좀 해야할 듯 합니다. 미쿡이라는 나라는 정말 땅덩어리가 으마으마하게 커서
자차가 있으면 좋은데(기름도 싸고), 뚜벅이는 생활하기 초큼 불편합니다.
저는 비용절감차 버스를 이용하는데, 저랑 흑형과 노숙형와 약간의 바퀴벌레만 이용합니다-_-;
배차간격은 30~45분에 1대. 장난없음;
- 미쿡생활 -
처음에는 흑오빠 흑언니들이 쳐다만 봐도 눈깔고 축지법으로 이동했지만,
지금은 요금사기치는 택시아저씨들과 제법 싸움도 합니다.ㅋ (따라하지 마세요. 총맞음;;)
어딜가나 사람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라 금방 적응하고 친구들도 생기고 하지만,
정말 본인 컨트롤과 확실한 자금계획이 중요한 듯 합니다.
그리고 전세계 별 희한한 나라에서 다양한 인종과 나이와 직업과 성별(중간의 그 무엇;)의
싸이코 너드 너티 나이스한 애들이 다 모이므로 무슨 문화적인 충격을 받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참고로, 저는 프랑스에서 온 애가 반갑다고 다짜고짜 끌어안고 볼키스 하길래 불꽃 쌍싸다구 날릴뻔했음;
그리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노스냐 싸우쓰냐 김정일 아냐 개고기 좋아하냐 이건 정말 기본옵션으로 따라옵니다.
이럴땐 나는 싸우스인데 정은이와 트윗 친추했고, 개고기는 양념반 후라이드반이 맛있다고 웃으며 대답해주면 됩니다.
각자 목표가 있어 힘든 결정하고 먼곳까지 날아올텐데요,
어느 지역을 가든 무슨 수업을 듣든 확실한 자기관리와 학습의지과 자금계획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들 화이팅하시고, 목표하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또 후기 남기게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