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겨지시나요...!
옆에 서 있던 친구가 나 태어나서 이렇게 멋있는 광경은 처음본다고 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과장이 아닌 표현이예요.
여섯시 반 쯤 출발해서 밤 열시쯤?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덕분에 토론토의 해질녘부터 야경까지를 온전히 누릴 수 있었어요!
세에엥에ㅔ사앙에에...
씨앤타워는 정말 겉에서 봐야 제일 멋있는 것 같으네요...
보트가 호수 위의 클럽(..?) 같은 느낌이라
디제이도 있고 보트 1층에선 춤판이 벌어지고..그랬어욬ㅋㅋㅋㅋ
강남스타일도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유튜브 비디오로만 보던 장면을 실제로 느끼게 될 줄이야...
저는 춤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약간 되도않게 리듬을 타는 척 하다가 2층 올라와서 경치 구경을...
몇시간이고 창가에 붙어있어도 하나 지루하지 않은 광경이었어요 ㅠㅠ
아쉬운 게 있다면 너무 정신없는 클럽음악만 나와서...
진짜 멋있어요...좀 복잡해보이긴 하지만...
캐나다 국기는 예쁜 하늘 아래서 제일 빛을 발하네요 :)
칵테일도 마셨습니다! 이름은 기억 안나고..
목이 너무 말라서 막 물처럼 벌컥벌컥 마셨더니 친구들이 너 무슨 문제 있냐고 ㅋㅋㅋㅋㅋㅋ
역시 코리안..술... ㅇㅁㅇ... 이런 반응이라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
맥주 짱짱!!!
아, 보트크루즈 타러 갈 때 탔던 스쿨버스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여기와서 스쿨버스를 타게될줄이야 ㅋㅋㅋㅋㅋㅋ
맨날 외국의 크고 노란 스쿨버스 보면서 되게 안전해 보인다..타보고싶다 생각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친구 여권이랑 제 여권!
뭔가 되게... 멋있네요... 국가대표 된 느낌도 들고 말이죠...
하하 그 다음날엔 졸업식이 있었어요~
원래 학원 3층에서 졸업식을 하곤 하던데 (한번도 참여해보지 않았지만...)
이번달은 워낙 잠깐 왔다가 가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옆 토론토대학 건물을 빌려서 하더라구요!!!
저희 반 친구들도 이번에 졸업을 많이 해서 처음으로 저도 따라갔습니다 ㅠㅠ 슬펐어요 ㅠㅠㅠ
친근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이번달에 대거 졸업을...
저도 그렇듯이 이곳은 정말 누구에게도 완전히 소속된 곳이 아닌지라
곧 헤어지고 떠나고 한다는 걸 알면서도... 서운한 건 어쩔 수 없어요 ㅠㅠ
다들 용기를 내서 각자의 나라와 각자의 직업을 떠나왔구나, 싶어서 새삼 멋지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졸업식 끝나곤 터키 친구를 따라서 터키 음식점에 갔습니다:)
토론토는 정말.. 없는 음식빼곤 다 있어요...
피데! 양고기 피데였는데 맛있어요 ㅎㅎㅎ
양이 얼마나 많던지..놀라웠어요..
터키 친구가 소개해준 터키 음료수예요~
국민 음료라며...
요거트인데 요거트 + 소금을 섞은 맛?? 신기하고 맛있었어요! :)
하하하 이게 뭐냐면 말입니다!!!
글쎄 지금까지는 학원에 중국인이 1도 없었어요...
중국 정부가 사설 어학원 등록을 허가하지 않아서 중국인들은 주로 대학부설 어학원이나 뭐 그런 곳에서
주로 영어공부를 한다고 들었거든요.. 전 그래서 너무 슬펐습니다...
중국인들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왜...
밋업에서 종종 가뭄에 콩나듯 만나는 중국인들이랑 얘기하고 그러긴 했지만..
아무튼 그랬는데, 지난주에 학원에서 점심을 먹는데 중국어가 막 들려오는 거여요..
대만 사람들인가? 생각하기엔 뭔가 대만인 느낌은 아니라 막 귀를 기울이다가
다가가서 중국인이시냐고 물었더니 그렇대요!!! 그래서 막 중국어 새겨진 제 반지 보여주면서 (중국인 보면 매번 하는 행동입니다..)
이거 중국어라고 나 장이씽 팬이라고!! 이랬더니 오오 그러냐며 자기도 한국문화 엄청 관심 많다고... !!
심지어 그 중에 레이 팬 친구가 있었지 뭐예요...
저 핸드폰 사진이 바로 그 친구의 핸드폰입니다.. 저 정말 너무 행복해서 진짜로 끌어안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토록 외로운 나의 영혼을 드디어 구제해줄 동지가 나타났구나 싶어서 정말..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들과 기나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2주동안 밴쿠버, 토론토에서 영어 캠프를 하러 온 학생들이더라구요!
토론토엔 일주일만 머무는 거고, 다들 국제나이로 17살~20살 정도의 친구들이었어요!
너무 반갑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암튼 그래서
다음날에 그 레이 팬 친구한테는 제가 가져간 레이 사진 포토카드 보따리를 선물하고
한국에 관심 많은 친구한테는 마스크팩이랑 치맥 자석....ㅋㅋㅋㅋ을 주었어요 !!
기본적인 한국어도 몇마디 할 줄 알고 신기하더라구요...짱...bb
그랬더니...
우리 귀여운 아가들이 그 이후로 점심시간에 저 볼때마다
막 귀염귀염하게 다가와가지구 용과랑 과자랑 막 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이 팬 아가는 영어 잘 못해서 막 선물 주곤 쑥쓰러워 하면서 자기 친구 등 뒤에 숨고 ㅠㅠㅠㅠ
전 중국으로 가야겠습니다.. 토론토는 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도않은 중국어 막 내뱉어가며 물어가며 ㅋㅋㅋㅋㅋ 이상한 여자처럼 보였겠지만 애들이 너무 다정하게 대해주어 고마웠어요...
애기들이 내일 중국으로 돌아간다는데 ㅠㅠㅠ 마음이 찢어집니다...
저 중국 가면 꼭꼭 만나기로 했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이씽... 레이의 중국어 이름입니다...
불효녀는 웁니다...
하하 이건 브라질 친구가 선물해준 브라질 초콜릿이예요!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어요... 되게 맛있었습니다 :)
브라질 사람들은 진짜 대부분 정이 많고 활기차요!!
정말정말 좋은데
저는 좀 대부분의 일상에서 고요함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만약 브라질에서 태어났다면 사회 부적응자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어느날인가 갑자기 드림캐쳐가 예뻐 보이길래 정말 급 구매했어요...
토론토 오자마자 다운타운 구경왔을 때 길거리에서 봤던 가게인데
그게 저희 집 앞이 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지난주 월요일에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차이나타운에 있는 유명한 딤섬 가게인 롤산에 갔습니다!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 혼자 갔는데 여섯 그릇 시켰어요...ㅋㅋㅋㅋㅋㅋㅋ
이것까지...
직원들이 가져다주면서 정말 ...??;;; 이런 표정으로 봐서 민망했어요...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많을 줄 나도 몰랐네 그려..
이렇게 우연히 포춘쿠키 받아본적은 태어나서 처음이라 얼마나 기분좋던지!!
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약 1불 좀 넘는 맥앤치즈를 사봤는데
..................................................
맥앤치즈가 이렇게 무미건조할 수 있다니...
그리고 결국 중국어 공부 시작했습니다...
광고는 아니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와서 중국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대학생때 제2외국어로 중국어 배우긴 했었는데
정말 다~~~~~~~다~~~~~~~까먹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
근데 지짜 너무 재밌고 기쁜거있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배운다는게 이렇게 재밌는건줄 이제야 느껴요...
너무 딱딱 맞아들어가는 저 한자 모양도 너무 예뻐보이고 발음도 너무 좋고
내포된 의미도 진짜 너무 아름답고...
영어공부 하기 싫다가도 '이것까지만 하고 중국어 강의 들어야지' 하면 얼른 끝내야겠단 마음에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ㅋㅋㅋ
캐나다 오기전에 주변분들이 저한테 농담처럼 '너 거기가서 중국어 공부하는거 아냐?' 이랬는데
네..................... 그러고 있네요...
집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하핫
내일은 8월 첫 수업 가는 날이예요!
부디 8월 한 달도 재미있는 일 기분좋은 일 뿌듯한 일 설레는 일... 많이많이 만났으면 좋겠네요 :)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요!!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에 '제로진'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