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새해 전날은 사람들이 정신 없는 날입니다
마지막 한 해의 불꽃축제를 보기위해 다들 불꽃이 잘보이는 자리를 잡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12월 31일은 다들 너 어디서 불꽃축제 보니? 이 대화로 하루 종일 합니다
불꽃축제는 달링하버? 브릿지 근처에서 불꽃을 빵빵 터트립니다.
그래서 모두가 불꽃을 가까이 보기위해서 근처로 갑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평소에 공짜였던 공원과 해변이 12월 31일만큼은 자릿세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미리 인터넷에서 자리별로 가격을 다르게 하여 먼저 티켓을 팔고 그날은 티켓을 구매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와.....그냥 불꽃놀이를 보는 것 뿐인데 공원 자릿세라니.....
여의도에서 공짜로 불꽃놀이를 보는 한국이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하우스 매이트애들이 아침 7시부터 나가서 좋은 자리 잡겠다고 나갔습니다.
이정도로 이날은 아침부터 자리잡고 사람들이 죽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도 외국에서 온 지라 시드니의 자릿세를 몰랐던 것입니다.
기껏 아침부터 자리잡으려고 갔는데 티켓 구매를 안했다고 못들어갔습니다.
티켓값은 100달러 정도 하더군여...
그래서 비치가 아닌 다른 곳을 찾아보는데 불꽃축제에서 멀리 떨어진 해변은 공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신 불꽃이 손톱만큼 보이져..ㅎㅎ
이날만큼은 모든 경찰이 총출동합니다.
모든 해변에서 술마시는 것은 검사합니다. 가방도 검사하고..
그래서 우리가 머리를 쓴 것은 물병에 술을 다 넣어서 술병은 버리고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불꽃축제를 보기위해 이리 저리 이동한 결과 먼 해변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비오고 춥고 정말 날씨가...욕나올정도로 밖에서 있기 힘든 날씨였습니다.
그냥 집에 있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어마어마한 불꽃축제를 봐야한다고 다들 비를 맞으면서도 기대감이 엄청납니다.
저는 이미 세계최고의 불꽃축제를 한국에서 여러번 본지라 그닥 기대가 안됐는데...
불꽃축제는 15분씩 2번 합니다.
저는 콩알만한 불꽃축제를 봤지만 한국이랑 비교하면 과연 한국이 최고입니다. 한국의 퀄리티가 훨씬 좋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새해 마지막을 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허나 밤에 보는 시드니 야경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래도 제인생 처음으로 해변에서 친구들과 불꽃축제를 보며 마지막을 맞이했다는 게 너무도 좋고 행복하군여
저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또 하나 남기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시드니 새해 불꽃축제를 보실 분은 인터넷 자리 예매를 미리 하시던가. 아님 현지 지인 통해서 아는 장소를 섭외해 놓는 방법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상으로 저의 시드니 불꽃축제 후기였습니다.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호주뽀개기' 에 "보동이"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